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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성 개인전 Odd&Nu

이윤성 작가의 전시 Odd&Nu는 낯설고 파격적인 미학을 통해 관람객에게 시각적 도전과 감각적 충격을 선사한다. 전시 제목이 암시하듯, 이윤성의 작품 세계는 ‘특이함과 새로움'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익숙하면서도 생경한 이미지들의 조합은 그가 오랫동안 탐구해 온 일본 망가와 애니메이션의 미학을 바탕으로, 고전 미술사에서 현대 시각문화로 이어지는 복합적 서사를 담아낸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신작들은 ’Nu'라는 단어가 주는 이중적 의미를 탐구한다. 그것은 신체의 나체를 뜻하기도 하며, 동시에 새로운 관점과 형식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윤성의 미소녀들은 완벽하게 이상화된 신체로 그려지면서도, 그 자체로 정적인 아름다움에 머무르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의 나체는 다소 폭력적이고 과장된 방식으로 훼손되거나 변형되며, 전통적인 미의 기준을 의문에 부치게 한다. 이러한 작업 방식은 이윤성이 오랜 기간 탐구해 온 '변신'과 절단'이라는 주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질적인 요소들이 하나의 화면에서 충돌하며 만들어내는 강렬한 긴장감은, 그의 작품을 단순한 미소녀 이미지의 재현이 아니라, 현대 미술의 중요한 담론으로 끌어올린다.